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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같은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우지수는 S&P다우존스인시지스가 미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30곳을 묶여서 발표하는 지수다. 한마디로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국가대표급’ 종목만 모아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S&P다운존스인디시스는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규칙 중 하나로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가장 주가가 높은 종목과 가장 낮은 종목의 배율이 10을 넘지 않도록 한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인텔의 주가가 최근 급격히 하락하며 이 규칙을 어기고 있다는 것이다. 인텔은 8월 중 28% 하락했으며 9월 첫번째 거래일에서 8.80%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인텔의 장 마감 주가는 20.10달러이다. 반면 다우지수 중 가장 주가가 높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는 598.68달러로 인텔의 30배에 달한다. S&P다우존스인디시스는 다우지수 종목 구성 변동을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인텔이 내일 당장 다우지수에 제외되도 이상하지 않다.
만약 인텔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되면 주가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 등 금융상품들이 다우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반면 인텔을 대신할 종목으로는 엔비디아나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이 거론된다.
한때 미국 반도체의 절대 강자였던 인텔은 파운드리와 인공지능(AI) 시대로의 전환에 적응하지 못하고 최근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2분기 최종 실적은 16억 1000만달러 적자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냈다. 최근에는 전체 직원의 15%에 달하는 1만 50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파운드리 사업 매각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