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왜 다케시마 가냐?” 日 기자 질문에 조국 “누구신지” 응수

홍수현 기자I 2024.05.14 13:09:43

日기자, 독도를 '다케시마'로 질문
조국 “누구시죠? 처음 뵙는 분” 받아쳐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본의 한 언론사가 독도를 방문하기 위해 출항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찾아가 “왜 다케시마(일본의 일방적 독도 표기법)에 가냐”고 묻자 조 대표의 대처가 화제다.

FNN이 독도 방문을 위해 출항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왜 다케시마(일본의 일방적 독도 표기법)에 가냐”고 질문한 가운데, 조국 대표의 대처가 화제다. (사진=FNN 유튜브 캡처)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이날 ‘왜 다케시마에 갑니까?’ 양파남, 직격으로 ‘누구시죠?’ 한국 제3당 조국 대표 다케시마 향해 출항’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보도했다.

기사 제목에서 언급한 ‘양파남’은 일본 언론에서 조 대표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조국 사태 등 조 대표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계속해서 불거진다는 뜻이다.

FNN 기자는 이날 강릉항 인근 한 거리에서 조 대표를 만나 “대표님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말한다. 조 대표는 처음에는 “안녕하십니까”라고 말을 받는다.

FNN 기자는 이어 계속해서 한국말로 “오늘 왜 다케시마에 갑니까?”라고 묻는다. 조 대표는 이 말을 듣고 “아 그런데 누구시죠? 누구신지, 일단 처음 뵙는 분이라서”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FNN 기자에게 거듭 “일본 (언론) 어디 신가요?”라고 묻는다. 관계자가 옆에서 “먼저 소개를 해주시는 게 예의인 거 같습니다”라고 덧붙인다.

조 대표는 “갑자기 마이크를 들이대시니까…”라며 자리에서 벗어난다. 기자는 “우리는 후지 TV입니다”라며 조 대표를 따라간다.

FNN은 자사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번은 웃는 얼굴로 응한 조 대표”라면서도 “그러나 기자가 한국 명칭인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라는 말을 사용하자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뜨는 장면이 있었다”라는 해설을 붙였다.

FNN은 조 대표가 ”직격 취재를 막고 배로 향했다“며 ”거기(독도)에서 실시한 퍼포먼스는 기가 막힌 것이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경북 울릉군 독도를 찾아 태극기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조 대표는 독도에서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고, 강제징용을 부인하고, 라인을 빼앗으려는 일본에 분명히 경고하라”며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조 대표 독도 방문에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 중지 요청에도 강행됐다”며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