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 가상자산 가격이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은 2만7020달러를,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80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각각 0.6%, 0.9% 하락한 것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1조1300억 달러로 전일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는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오는 16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했다. 당시 12일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이번 협상 결과를 지켜보며 가상자산 가격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내 합의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공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미국 투자회사 오안다의 수석시장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비트코인은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지만, 위험 회피 심리가 촉발되면 지난주 저점 아래로 매도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6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이라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며 “지난해 단행한 5%포인트의 금리 인상 영향이 아직 다 나타나지 않았다”며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