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50포인트(1.01%) 하락한 2394.59에 마감했다. 장이 열자마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포인트 급락했다. 2400선이 깨진 것은 물론 2380선까지 밀리며 두 달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원 오른 1319.70에 마감했다. 외국인 증시 순매도세와 더불어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엔화가 약세 반전하면서 장 중 1327원으로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 하락은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 등에 자금을 대여해주는 은행인 SVB 파이낸셜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분을 만회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18억달러가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SVB 파이낸셜(-60.41%)뿐 아니라 JP모건체이스(-5.41%) 뱅크오브아메리카(-6.20%) 웰스파고(-6.18%) 등 초대형 은행사 주가도 하락했다. 기업들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질 거란 우려 속에 빅테크 주가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법인세 인상안을 발표한 것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같은 금융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된 것도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3264억원을 팔며 2거래일 연속 팔자세다. 기관은 2363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3406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만 5120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사자세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38억원 매도 우위였다.
강세 업종은 없었다. 통신업과 종이목재가 2% 넘게 떨어지며 수익률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주요 인터넷주 약세에 서비스업도 1.29% 하락했으며 증권과 운수창고, 운수장비, 기계, 철강및금속, 음식료품도 1%대 내렸다. 반도체주 약세에 전기전자 업종도 1% 미만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1%(600원) 내리면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000660)는 2.69% 하락한 8만3300원에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는 1% 미만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22% 상승한 17만3500원에 마감했다. LG(003550)도 6%대 강세였다.
거래량은 4억371만4000주를, 거래대금은 7조7284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상승종목은 118개인 반면 하한가 없이 하락종목 789개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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