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145990)는 지난 26일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 벤처기업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펠릿(pellet)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4월 기술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폐어망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왔다.
|
삼양사는 공급받은 펠릿을 활용해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컴파운드(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한 제품)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미 국내외 완성차업계에 납품을 준비 중이며 추후 가구와 가전, 전기전자 등의 산업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폐어망은 해양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국내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은 연간 4만톤(t)규모로 해양 폐기물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폐어망은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 섬유로 구성된다. 이중 섬유와 자동차 등 산업용으로 활발하게 활용되는 플라스틱 소재가 나일론이다.
삼양사는 폐어망 재활용을 통해 나일론 소재를 재생하면 폐어망 1kg 당 약 3.68kg의 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운 나일론 소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 대비 약 80% 탄소발생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이번 공급 계약은 삼양사가 바이오 소재 개발에 이어 재활용 분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해 ESG 경영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넷스파는 폐어망과 같은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해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부품, 전자기 부품 등으로 생산하는 해양 소셜벤처기업이다.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 섬유로 구성된 폐어망에서 양질의 나일론 만을 단일 소재로 선별해 대량 추출할 수 있는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부산에 연간 약 4000t 규모의 폐어망 재활용 공장을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