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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는 교통 관제 센터에서 화물 운송 데이터를 살펴봤다. 담당자는 현재 화물 물동량 회복이 비교적 빠르지만 아직 정상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는 이미 세계에 깊이 융합돼 5년 연속 화물 무역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항구는 대외 개방의 큰 통로인 만큼 하역 및 운반 수준, 통관 효율 등을 높이고 원활한 수출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교통운수는 시장경제의 경맥이고, 민생 보장과 방역에도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방역을 철저하게 하고 경제를 안정시키려면 교통 물류 대동맥과 모세혈관이 더욱 잘 순환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지방정부와 부처가 협조 체계를 강화해 화물 운송량의 조속한 증가를 실현해야 한다”며 “2분기 경제가 합리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버팀목을 마련함으로써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평온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밀 수확용 농기계 운전자와 영상으로 교류하면서 이동이 제한되는 곳이 없는지 직접 묻고 방역을 이유로 밀 수확에 투입되는 농기계의 통행을 막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량을 안정적으로 수확해 시장의 공급을 보장하고, 물가 안정의 기초를 다져야한다”고도 주문했다.
리 총리의 발언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두달 넘게 봉쇄됐던 상하이에는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1위인 상하이항이 위치해있다. 상하이항은 중국 전체 물동량의 17% 가량을 차지한다. 상하이는 봉쇄기간에도 상하이항 운행을 중단하지 않았으나 각 도시가 지나친 방역으로 도로를 통제하며 물류 정체를 빚었다.
이로 인해 중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도 크게 타격 받았다. 지난 4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 늘어나 3월의 14.7%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5월 수출은 전월보다 8.0% 늘어나 다소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