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몇 일 동안에는 특히나 많은 K팝 팬들이 매장을 오갔다. 27~28일, 12월 1~2일(이하 현지시간) 총 4일간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글로벌 슈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영향이다. 콘서트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온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명)들이 콘서트 전, 후로 매장을 찾아 K팝 음반과 공식 MD 상품을 잔뜩 사들고 갔다.
방탄소년단의 공연 쳣째날 초이스뮤직을 찾았다. 매장 사장인 교민 서광일씨는 “공연 하루 전인 어제부터 매장 앞에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어제 하루에만 평소보다 10배 가량이 많은 1000여명의 K팝 팬들이 다녀갔고 점심 시간쯤에는 3층 전체를 빙 둘러쌀 정도로 팬들이 한꺼번에 몰렸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서씨와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팬들의 매장 방문은 계속됐다. 서씨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맞아 많은 인원이 몰릴 것을 대비해 매장 반대편에 있는 공간을 임시로 빌려 계산대 4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총 10명의 직원이 총출동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다른 K팝 그룹들의 앨범도 인기”라면서 “주로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 트와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스파 등 요즘 활동하는 팀들의 앨범이 찾는 편이고 빅뱅 앨범도 여전히 많이 팔린다”고 했다.
초이스뮤직은 국내 음반집계사 한터차트 제휴매장이다. 팬들이 매장에서 구매하는 음반은 한터차트 앨범 판매 순위에 반영된다. 서씨는 “한터차트뿐 아니라 빌보드 차트에도 판매 데이터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K팝 인기 덕을 많이 봤다”면서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 가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매장 운영을 시작한 2006년엔 아직 현지에서 K팝이 뜨지 않았을 때라 어려움이 많았다. 음반 시장 침체가 이어지다 보니 사라진 매장도 많았다”며 “다행히 5~6년 전 방탄소년단의 이기가 급상승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물론, 그전에도 인기 그룹들이 있었지만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등장한 뒤로 전체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서씨는 “K팝 가수들이 노력을 참 많이 하지 않나. 음악 트렌드를 발 빠르게 흡수하고 자기관리도 철저히 하기 때문에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다”면서 “가수들과 기획사 관계자 분들이 ‘킵 고잉’(Keep Going해서 음반 시장 활성화와 한국 문화 전파에 앞장서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