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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교육감은 이날 인천시교육청 소회의실에서 학교폭력 예방 특별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도 교육감은 “지난 13일 숨진 아이의 명복을 빈다. 미안하다. 부끄럽고 가슴이 미어진다”며 “이 학생은 며칠씩 간헐적으로 결석을 했고 학교에 올 때마다 교장과 얘기를 나눴다. 학교에서는 숨지기 전까지 이 학생에 대해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학생은 9일 이상 연속 장기 결석을 한 것이 아니어서 교육장 보고, 소재 파악 등의 대처를 하지 않았다”며 “간헐적 결석 학생 관리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숨진 학생은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가 연간 출석 일수의 3분 1 이상을 결석해 지난 5일 진급이 유예됐고 출석도 중단했다.
도 교육감은 “학교는 교육청 매뉴얼에 따라 연속 2일 혹은 3일 이상 결석 등의 경우 전화 독려, 가정 방문 등을 한다”며 “해당 학교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고 대책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교사들이 아이의 상황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다”며 “학교는 진급유예 전에 이 학생에게 학업중단 숙려제(2~3주 숙려 기회를 부여하고 상담 등을 지원해 학업중단을 예방하는 제도)를 권했지만 부모와 학생 모두 동의하지 않아 시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숨진 학생이 수차례 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학교에서 전수조사를 했지만 숨진 학생에 대한 다른 (폭려피해)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올해 인천에서 학교폭력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학생은 11명이 있다”며 “학교폭력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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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감은 “집단폭력에 가담하거나 사회적 배려대상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가중 조치해 엄격하게 대처하겠다”며 “학교폭력 재발방지를 위해 가해학생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특별교육을 강화하고 위(Wee)센터 4곳을 추가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어진 대응 매뉴얼과 행정상에서 오류를 확인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교육청만으로는 학교폭력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폭력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가정, 마을, 교육공동체가 연계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인성중심의 예방교육을 해야 한다”며 “경찰, 지자체 등과 협력해 학교 안팎 사각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력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문화가정 자녀인 A군(14·중학교 2학년)은 13일 오후 6시40분께 인천 연수구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B군(14·중학교 2학년) 등 4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졌다. B군 등 4명은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