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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작고 30주기 기념 특별전 <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개최

이대원 기자I 2018.03.27 13:58:52
르 코르뷔지에 아틀리에 근무 당시 김중업 [사진제공 : 안양문화예술재단]
[이데일리TV 이대원PD]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필운)에서 운영하는 김중업건축박물관은 김중업 작고 30주기를 기념하는 특별전 <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을 연다. 김중업은 현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이다. 그는 1950년대 초 파리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근무하며 모더니즘 건축의 최전선을 경험한 뒤 귀국하여 우리 현대건축의 기반을 닦았다.

건축가 김중업은 6.25 전쟁 당시 부산 피난 생활 중, 1952년 유네스코 주최로 베니스에서 열린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에 참석하여 르 코르뷔지에를 만난 것을 계기로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에 있던 ‘아틀리에 르 코르뷔지에’의 일원이 되어 3년 2개월간 근무하며 총 12개의 건축 작업에 참여했고, 320여장에 달하는 도면을 남겼다.

김중업이 참여한 샹디갈 고등법원 [사진제공 : 안양문화예술재단]
이번 전시에서는 김중업이 참여한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 중 10개의 주요작품과 관련된 123점의 도면과 스케치를 대여하여 전시한다. 출품작은 △자울주택 △낭트 르제의 위니테 다비타시옹 △인도 아메다바드의 방직자협회 회관 △쇼단 저택 △사라바이 저택 △인도 샹디갈의 의사당, 행정청사, 고등법원, 주지사관저 등 르 코르뷔지에의 후기 대표작 대부분이 전시된다. 전시구성은 김중업이 르코르붸지에를 만남을 시작으로 4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지며, 김중업 건축의 시작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한국 현대건축이 서구 모더니즘 건축을 받아들이는 한 단면과 그 과정을 보여주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의 담당자는 ‘본 전시가 김중업과 르 코르뷔지에의 만남이 갖는 의의를 면밀히 살펴, 그 만남이 한국 현대건축에 미친 영향을 다각도에서 조망하는 출발선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전시는 3월 31일(토)부터 6월 17일(일)까지 이며, 경기도 안양시의 안양예술공원 초입에 있는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또한 전시와 연계하여 한국건축역사학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 ‘르 코르뷔지에와 김중업, 그리고 한국의 현대건축’을 4월 21일 오후(2시-6시) 개최하며, 4월과 5월에는 특별강연 시리즈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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