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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자동차 '빅3' 크라이슬러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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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17.08.16 11:10:42

차이나머니, 트럼프發 무역전쟁 심화 속 美제조업 심장 겨냥
한 차례 이상 인수제안 오가…조건 맞지 않아 합의 결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중국 자본이 미국 자동차업체까지 넘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은 중국이 포드, GM과 더불어 미국의 빅3 자동차업체로 꼽히는 피아트-크라이슬러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단은 지난 주 미시간주(州) 크라이슬러 본사를 방문했다. 크라이슬러 경영진 역시 중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최소 한 차례 인수 제안이 오갔으나 인수조건 문제 등으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에선 구체적으로 누가 접촉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국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작사인 창청과 둥펑 자동차, 광저우자동차그룹, 지리 자동차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강제적인 기술이전 요구 등 부당한 무역관행을 조사토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날에 이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을 약속한 미 제조업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 측은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중국 자본은 그동안 자금난에 빠진 해외 자동차 기업과 부품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해 왔다. 크라이슬러 역시 지난 2009년 경영악화로 구조조정을 겪었으며, 미국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런 상황의 크라이슬러에 만족할 만한 가격을 제시할 곳은 중국 외엔 많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토퍼시픽의 데이비드 설리번 애널리스트는 NBC를 통해 “중국은 크라이슬러를 살 만한 자본을 가진 유일한 곳”이라며 “중국은 지프 등 크라이슬러 브랜드에 매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USA투데이도 “미국 납세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전통의 ‘빅3’ 자동차메이커가 중국 자본에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자본의 인수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한편 일각에선 크라이슬러 입장에서 봐도 사모펀드 등 금융자본보다는 중국 자동차 업체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이 고용승계와 성장성 측면에서 낫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리 자동차의 경우 지난 2010년 스웨덴 볼보를 인수해 회사를 다시 성장궤도에 올려놓았으며, 올해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와 말레이시아 국민차 프로톤을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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