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편지를 보낸 환자는 비센갈리(Bissengali 38, 남편)와 자이나굴(Zhainagul 38, 아내) 부부. 부부는 2015년 10월, 부모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을 안고 한국을 찾았다.
제일병원을 방문할 당시 부부는 이미 9년간 카자흐스탄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의 다양한 병원을 방문해 임신 시도와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았지만 번번이 실패해 마음의 상처가 큰 상황이었다.
카자흐스탄 현지 병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제일병원은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부부의 사연을 전해 듣고 시험관아기 무료시술을 제안하며 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아내 자이나굴 씨는 편지에서 “한국 방문은 전혀 계획된 일이 아니었지만 부모가 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부의 간절한 바람 속에 양광문 난임생식내분비과 교수로부터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은 부부는 단 한 번의 시술만에 기적처럼 임신에 성공했고 올해 7월 아제르(Azer)라는 이름의 딸을 출산하며 부모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이뤘다.
자이나굴 씨는 “1년 전만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우리 아기를 안고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다”면서 “여자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인 엄마가 되었다는 기쁨을 선물해준 제일병원에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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