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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하워드 마크스(Howard Marks) 오크트리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화당의 압승이 금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화당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의장 청문회 등에서 연준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
그러나 하워드 회장은 “연준은 독립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리 인상 시점을 당기기에는 실업률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평가다. 그는 “높은 금리는 경기 부양 효과를 억제하고 실업률을 재차 높일 수 있다”며 “공화당 역시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상승은 정해진 수순이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이 강하지 않은 만큼,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뤄져도 신흥국 시장 자본 유출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신흥국 시장에 자본 유입이 되긴 힘든 환경이겠지만 가격 조정을 거치면 다시 가격 매력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구통계학적인 면에서도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일본의 최근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워드 회장은 “일본은 경제 에너지를 완전히 상실한 상황”이라며 “현재 모멘텀과 상승 에너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인의 보수적 성향 탓에 소비보다는 저축이 증가하며 개인 부채는 크지 않지만 국가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현재 양적완화로 인한 완전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크트리는 부실채권과 회사채, 전환사채와 부동산 및 상장주식 등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며 전세계 12개국에 지점이 있는 글로벌 운용사다.
하워드 회장은 BBB+ 이하 회사채에 대한 비중이 적고 투자수요도 크지 않은 한국 상황이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1970년대 미국 역시 투기등급 채권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았다”며 “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등급이 높은 수익보다 높은 수익을 낸다는 점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전반적으로 등급이 낮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전세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수록 한국의 부실 채권 시장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워드 마크스 회장은 1969년 씨티코프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씨티코프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1995년 오크트리를 설립한 후 회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