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26일(현지시간) 신형 제네시스의 출시 소식을 전하며 “지난 2008년 출시한 1세대 제네시스가 고급차에 발을 얹은 정도라면 이번 2세대 모델은 BMW 5시리즈나 아우디 A6 같은 고급차와 직접 경쟁하는 더 높은 목표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대차가 도요타의 렉서스 같은 별도의 고급 브랜드가 아닌 대중 브랜드 그대로 고급차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신형 제네시스가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1만7000달러의 엘란트라(아반떼)를 파는 대중 브랜드가 5만 달러 이상의 고급 세단 시장을 노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며 “왜 현대차 배치를 단 고급차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나”는 존 크래프칙 현대차 북미법인 사장의 말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같은 날 신형 제네시스 출시 소식을 전하며 현대차가 1세대 제네시스의 대규모 리콜과 그에 따른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임원의 경질, 올해 미국 판매량 감소세 등 악재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중국과 출시 계획이 없는 일본에서도 신형 제네시스 출시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구신원을 포함한 중국 언론은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이려 한다”며 내년 판매목표 등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일본 자동차 전문지 리스폰스도 “신형 제네시스가 렉서스 GS 차량 등과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겨룬다”며 차량의 제원을 소개했다.
유럽에서는 아직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신형 제네시스로 유럽 고급차 시장에 처음 노크한다. 로이터는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로 미국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차량을 소개했으나 유럽 출시 계획은 한 줄로 다루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1세대 제네시스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이번 신모델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국 출시시기에 맞춰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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