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국채선물 9월 물은 전일 대비 4틱 상승한 106.30에 마감했다. 이틀째 올라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금융투자사와 자산운용사가 각각 4990계약, 1670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165계약 매도우위였다.
장 시작 때만 해도 채권 값은 내려갔다. 사흘 연속 오르는 코스피에 밀려 채권 매도가 소폭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한 점도 채권 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줄곧 전날 종가보다 낮게 유지된 채권 값은 오후 2시부터 상승 반전하기 시작했다. 코스피 상승세가 잠시 꺾이자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다. 결국, 장 마감 때까지 매수세가 이어져 장중 최저금리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이번 달이 아니어도 올해 안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해 채권 값이 또 한 번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 채권 매수세가 막판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전망에 대해서는 “결국 외국인 수급이 채권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를 결정지을 수 있는데 특히 아직 매수 움직임이 없는 일본 중앙은행의 매수가 확인될 때 채권시장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채권시장은 값이 내려갈 때도 대기매수가 있고 값이 다시 오를 때는 손절성 매수 출현하는 등 일단 채권을 들고 있어야 편하다는 인식이 크다”고 밝혔다. 추종 매매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이는 또 다른 매매를 부르면서 거래는 활발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국채선물의 거래량은 장 마감 한 시간여를 앞두고 거래량이 급증해 전날의 6만 5638계약보다 두 배 이상 많아진 14만 5934계약으로 집계됐다. 이재헌 기자 hone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