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김 행장을 하나금융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내달 7일 열리는 지주회사 이사회에서 김 내정자를 차기 회장후보로 공식 추천할 예정이다.
김각영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김 행장 등 하나금융 내부임원 2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해 김 행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은행과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 부행장과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을 거쳤다. 20년 이상 하나금융에 몸 담으면서 자회사 업무에 밝고, 내부조직 장악력이 뛰어나 직원들에게 큰 신임을 얻고 있다.
하나금융 회장 최종 후보군엔 당초 김 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 등 내부임원을 비롯해 금융권 경력을 갖춘 외부인사 등 모두 3~4명이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윤용로 행장이 외환은행장에 공식 취임하면서 면접대상에서 제외됐고, 후보군에 오른 외부출신 인사들도 특혜시비와 관치금융에 대한 비판 여론 등을 우려해 모두 고사하면서 일찌감치 김 행장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김 행장은 하나금융 내에서 다양한 조직문화와 통합작업을 경험해 외환은행과의 원만한 합병을 이뤄내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하나금융 `빅3`로 꼽히던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이 모두 퇴임하면서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조직을 다잡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지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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