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냉부해' 출연 특정 브랜드 언급
`1일1닭` 최민정 치킨연금 사연 화제
김길리 최애음식 '톡톡김치알밥'도 회자
금메달리스트 마케팅 효과에 함박웃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4년간의 청춘을 바친 선수들의 피땀 흘린 노력을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2022년 2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현장. 당시 선수단장을 맡았던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대회 초반 개최지인 중국 측의 노골적 편파 판정에 항의하면서다. 윤 회장은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고민하던 중 “매일 1일1닭을 하는데 평생 BBQ치킨을 먹게 해주면 금메달을 따 오겠다”는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의 대답에 “그렇게 하겠다”고 바로 수락했다. 이른바 ‘치킨연금’의 탄생 비화다.
 |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이 지난 15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와 치킨연금을 받는다고 알려지면서 BBQ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진=jtbc 캡처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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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이 지난 15일 방송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에 출연해 ‘치킨연금을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치킨연금’이 다시 화자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쇼트트랙 금메달리스 최민정과 김길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민정은 방송에서 “시합이 끝나면 제일 먼저 먹는 음식이 치킨”이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치킨 연금을 받게 됐다. 매일 하루 한 마리씩 60살까지 먹을 수 있어 기회가 될 때마다 기부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최민정의 경우 만 60세까지 매일 3만원씩의 BBQ 포인트를 지급받는데 이를 37년으로 환산하면 약 4억원에 이른다.
BBQ 관계자는 “치킨연금은 스포츠 분야에 통큰 지원을 이어오던 윤홍근 회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꺼내든 약속이었다”며 “선수단장 선임 이전부터 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진천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챙겼다. 단장을 맡은 후로는 선수들이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고 말했다.
 |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길리가 지난 15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시합 전에 즐겨먹는다는 최애 음식으로 오뚜기의 '톡톡김치알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jtbc 캡처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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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길리는 최애 음식으로 ‘김치알밥’을 꼽았다. 2017년 출시한 오뚜기의 컵밥 대표 인기 제품이다. 현재 누적 판매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전문점에서 많이 먹는 대중적 메뉴인 알밥을 집과 직장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컵밥 형태로 내놨다. 당시 시장에서 이같은 수요가 있었지만 제품은 없었다”고 말했다.
‘냉부해’ 방송 이후 BBQ와 오뚜기는 뜻밖의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BBQ 매장의 점주는 “최민정 선수가 치킨연금을 언급한 뒤 주문량이 평소 대비 늘었다”며 “일시적 영향이긴 하지만, 가맹본부가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웃었다. BBQ는 “2022년 동계올림픽 당시 코로나 시기였지만 선수들의 언급 덕분에 수혜를 입은 쪽은 우리였다”며 “황대헌 선수가 금메달을 딴 이후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 황금올리브를 언급하자 주문량이 평소보다 30% 이상 급증했다”고 회상했다.
오뚜기 측도 “매출 증가로 이어졌는지 현재로썬 알 수 없으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회자되면서 오뚜기 컵밥 시리즈가 다시금 알려져 김길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 최민정 선수가 2022년 4월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에서 윤홍근(가운데)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에게 상패와 메달을 전달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BQ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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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길리 선수가 최애 음식으로 꼽은 오뚜기의 '톡톡김치알밥' 컵밥 대표 인기 제품. (사진=오뚜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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