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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인상률은 10% 미만으로, 이날 값을 올리는 약품의 평균 인상률은 4.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가격 인상률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화이자는 최근 목록에서 가장 많은 약품인 60개 이상의 약품 가격을 올렸다. 팍스로비드의 가격을 3% 올린 것을 포함해 편두통 치료제인 뉴텍과 항암제인 애드세트리스, 입랜스, 젤잔즈 등의 의약품 가격을 3~5% 사이로 인상했다. 또한 브리스톨 마이어스는 고가의 암세포 치료제 가격을 6~9% 올렸다. 사노피는 약 12개 백신의 가격을 2.9%에서 9%까지 인상했다.
3액시스 어드바이저스의 분석에 따르면 약값을 가장 많이 인상한 제약사는 이탈리아 에세티핀의 계열사인 리디언트 파마슈티컬스다. 이 회사는 호지킨병 치료제인 마툴란의 가격을 약 15%, 시스타란은 희귀 질환인 시스틴증으로 인한 증상을 가진 환자를 돕기 위한 점안액 가격을 약 20% 올렸다.
미국에서는 한때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잦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약값 인상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제약사들은 인상폭을 축소했다.
안토니오 치아치아 3액시스 어드바이저스 회장은 “제약회사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며 “이는 전년 대비 가격 인상에 대한 처벌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출시 가격을 더 자유롭게 결정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로이터의 신약 가격 분석에 따르면 제약 회사들은 지난해 신약 가격을 전년보다 35% 높게 책정했다.반면 일부 제약사는 일부 약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머크 앤 코는 “정가를 원가에 더 가깝게 맞추기 위해 대폭 할인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와 자누메트의 정가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처방약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중간 유통업체에 초점을 맞춰 약품 비용을 낮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로이터는 “역사적으로 제약회사가 가격을 인상하는 가장 큰 달인 1월에는 다른 제약회사에서 더 많은 약가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