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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톨라 대표는 이달 1일 스카니아코리아에 부임한 신임 사장이다. 1994년부터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 스카니아에서 비즈니스 시스템과 서비스 등을 담당하며 전 세계 상용차 시장을 다뤄 왔다.
◇ 한국, 대형 전기트럭 충전 인프라·청정 전기 부족
스카니아를 비롯한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는 이미 유럽에서 전기 트럭을 판매하며 전동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스카니아 슈퍼 트럭은 디젤 엔진을 쓴다. 단 새로운 엔진 플랫폼을 활용해 연비를 8% 개선하고 탄소 배출량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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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전기 상용차의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둔 셈이다. 그는 “전기 트럭을 판매하고 충전하려면 좀 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기가 생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에는 대형 트럭을 충전할 만한 충전소가 갖춰져 있지 않다”며 “충전소가 더 갖춰졌을 때 스카니아도 전기 트럭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유럽에서는 정부 지원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대형 전기 트럭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이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 스카니아도 전기 트럭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바로 전기 트럭을 한국 시장에 들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대형 트럭에 대해서는 “그룹 내에서 개발을 하고 있지만 전기 트럭이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수소 트럭을 운용하기에 가장 어려운 점은 ‘수소를 어떻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느냐’다”고 말했다.
◇ 韓 상용차 시장 주춤…신형 트럭으로 성장 도모
스카니아는 스웨덴에서 시작한 상용차·엔진 제조 기업으로 세계 3위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 5년간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스카니아의 올해 1~7월 수입 상용차 시장 점유율(신규 등록 기준)은 24.8%를 기록했다.
케톨라 대표는 “스카니아코리아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5년간 총 5%의 시장 점유율 성장을 기록했다”며 “판매 대수 또한 65%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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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톨라 대표는 “현재 한국 시장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안다. 성장이 있으면 좋겠고 실제로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카니아코리아는 ‘1년에 1%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시한 ‘스카니아 슈퍼’ 트럭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케톨라 대표는 “유럽에서는 슈퍼 트럭이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한국 출시를 통해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