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반도 공조, 새로운 한중 관계 등 언급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제 중국 국가주석이 당선인 신분에 있는 국가 지도자와 통화한 전례는 없고 정식 취임 후 통화 일정을 잡는 게 관행이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관행이 이번에 깨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통화 시기와 관련해 “이번 주 내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의 전화 통화가 조율이 이뤄졌다”며 “상대국 의제도 함께 전해 드리는 외교상 관례에 따라서 전화 통화 전에 많은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북한이 10여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모라토리움 파기 등 군사 긴장을 높여가는 상황”이라며 “아시아태평양,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긴밀한 공조, 새롭게 윤석열 정부가 이뤄나갈 한중 관계에 따라서 통화 필요성도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당선 후 이달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1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를 진행한 바 있다.
전날에는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접견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접견 일정을 공개하면서 “이스라엘은 자유민주, 시장경제 가치를 우리와 공유하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또 ‘후츠파 정신’을 언급하고 “이는 끊임없이 토론하고 도전하는 이스라엘 국민이 갖는 혁신적 사고”라며 “당선인이 대통령실에도 민간의 지혜와 전문성을 구하는 구성을 하겠다, 창의와 혁신 대한민국을 새로 출범시키겠다는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고 언급했다.
◇ 尹, 오전 중 박 전 대통령 메시지 낼 것
윤 당선인 측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에 빠른 쾌유와 안정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금 전에 보니까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말씀도 하신 걸로 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똑같다. 무엇보다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와 안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게 되면 오전 중으로 별도의 메시지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이날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특별보좌역에 박민식·권택기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총장에 대해 “교육계와 여성계를 아울러서 전 영역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과 연륜을 갖추신 분”이라며 “평소 국민을 사랑하고 두려운 줄 아는 그런 애민 정신이 진정한 국가지도자상임을 강조해온 그의 가치관이 우리 국민이 모든 국정과제에 기준이 되는 윤석열정부와 지향점이 일치한다”고 소개했다.
이 전 총장은 대통령직속 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코피온 총재,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영산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박·권 전 의원은 모두 윤 당선인의 경선캠프부터 함께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