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권 사무총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동원해 법정토론 횟수를 두 배 이상으로 정하겠다는 정치공작 시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고 선거판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경기 규칙을 깨더라도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또 한 번 판을 짜보겠다는 심산”이라며 “이 후보에게는 대장동사건, 선거법 개정, 이 모든 것이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는 게임의 판짜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하지만 국민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그렇게 얕잡아봤다가는 크게 후회할 것”이라며 “윤 후보도 경선과정에서 무려 16번의 토론으로 검증되며 국민과 당원 선택받은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가 토론을 겁내거나 꺼릴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범죄 의혹을 받고 비리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토론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론회가 시작되면 윤 후보가 이 후보의 비리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고 국민들이 이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할 것”이라며 “이 후보는 꼼수와 정치공작 시도를 멈추고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비리 의혹을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특검을 수용해 정정당당하게 선거판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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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제가 언론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윤 후보는 법정토론 이외에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유를 대기는 했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도 촉구했다.
이에 윤 후보는 25일 경제분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토론을 하면 또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그래도 이 나라의 공적인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기 위해 그 사람의 어떤 사고방식이나 이런 것을 검증해 나가는데, 이렇게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역시 윤 후보는 양자 토론회를 거듭 제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확정적 중범죄 후보와 토론은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저보고 토론이 자신 없느냐고 하는데 저희(국민의힘)도 (경선 과정에서) 16번이나 토론회를 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저와 토론하려면 대장동 특검을 받고 여러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정치하면서 후보 간 토론을 흥정 대상으로 삼는 후보는 보다 보다 처음 본다”면서 “토론에 조건을 붙이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가짜 민주주의자라고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