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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헬스로부터 최근 1주일간 ‘어메이즈핏 GTR3 프로’를 대여해 사용해봤다. 외관은 원형으로 삼성의 ‘갤럭시워치’ 시리즈와 크게 다른게 없다. 1.45인치 AMOLED 울트라 HD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화면 면적은 70%에 달한다. 해상도는 331ppi로 상당히 선명했다.
우측에는 2개의 원형 다이얼을 배치해 간편한 조작을 할 수있다. 우측 상단 큰 다이얼을 누르면 △PAI △심박수 △산소포화도 △한번의 탭으로 측정 △운동 △운동 내역 △운동 상태 △스트레스 △활동 △수면 △전화 △날씨 △음악 △알람 △캘린더 △설정 등의 항목이 뜬다.
조작감은 상당히 부드러웠다. 최근 사용해 본 샤오미 ‘레드미 워치 라이트2’의 뻑뻑한 조작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물론 샤오미 제품은 보급형이고, 이번에 사용한 어메이즈핏은 프리미엄 모델인만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본적인 조작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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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걷기’ 항목을 터치해봤다. 몇초간의 ‘포지셔닝’ 시간을 가진 뒤 바로 측정이 시작됐다. 걷기를 하면서 어메이즈핏이 심박수를 측정해주고 속도, 걸음 수도 보여준다. 작은 다이얼로 랩타임도 찍을 수 있다. 중간에 ‘운동 어시스턴트’를 눌러보니 안전한 심박수와 심박수 범위 등에 대한 가이드도 내려준다. 150개의 운동별로 일부 중복이나 비슷한 기능들도 많지만, 그래도 운동을 세분화했다는 점에서 타 스마트워치들과는 차별성을 띈다.
운동 이후 세부적인 내용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젭헬스의 애플리케이션 ‘Zepp’을 다운 받으면 자신의 운동 내용, 건강 체크 내역들을 그래프로 볼 수 있다. 또한 활동 소모 열량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등 보완해주는 기능도 있다.
‘한번의 탭으로 측정’ 기능도 편리했다. 45초간 측정하는 이 기능은 △심박 수 △스트레스 △산소포화도 △호흡 수 등을 한번에 보여준다. 측정해보니 심박수는 89 BPM, 스트레스 지수는 60을 나타냈다. 하루에 45초만 투자하면 매일 자신의 건강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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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즈핏은 샤오미 자회사였던 화미의 브랜드다. 현재는 샤오미로부터 분리돼 젭헬스라는 사명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어메이즈핏의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순위는 3위다. 애플이 1위, 삼성이 2위다. 애플과 삼성의 독주 속에서 어메이즈핏은 제3지대 속에서 외연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막강한 배터리 성능과 운동에 특화된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처럼 자체 스마트폰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기기간 연동 측면에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부분의 스마트워치 이용자들은 같은 스마트폰 업체의 제품을 선호한다. 어메이즈핏이 이 같은 한계를 뚫고 점유율을 확장하려면 그 이상의 차별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분화한 운동 기능 등 일부 차별화를 꾀하고는 있지만 애플과 삼성의 벽을 넘기엔 아직은 어려워 보인다.
한편 어메이즈핏 GTR3 프로의 가격은 24만8000원이다. 삼성 ‘갤럭시워치4’의 40mm 모델은 27만원대, 애플의 ‘애플워치7’는 5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