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제탄소시장 개장한다…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 완성

박진환 기자I 2021.11.17 13:35:35

산림청, 17일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성과 발표
글로벌기후변화재원서약·리프연합과 산림보호협의 등 성과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이 17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 산림분야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산림전용 및 황폐화 방지사업(REDD+)’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산림청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지난 13일 폐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거둔 산림분야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COP26에서의 주요 성과로는 △글래스고 기후합의 및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 완성 △남북 산림협력 제안 △글래스고 정상선언 및 글로벌 기후변화재원 서약 합의 △리프(Leaf)연합과 열대림 국가 산림보호 협의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이번 COP26에서는 6년간 치열한 협상 끝에 글래스고 기후합의(Glasgow Climate Pact)와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Rulebook)’이 완성됐다. 이에 따라 파리협정 제6조 시장 체제에 관한 세부규칙이 채택, 내년부터 국제탄소시장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파리협정 제6조 시장 체제에 관한 세부규칙타결로 산림부문은 개도국 산림전용 및 황폐화 방지 사업(REDD+) 등을 통한 국외감축실적이 국가간 이전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우리나라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 있어 국제탄소시장을 일정부문 활용할 계획으로 산림청은 이를 위해 정부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및 국제기구와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산림 손실과 토지 황폐화를 중단하고, 산림복원 및 열대림 보전을 위한 재원지원에 서약해 산림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전 세계적 공감대와 협력 의지를 확산시켰다. 이 정상선언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영국,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세계 3대 열대림 국가인 브라질,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과 파푸아 뉴기니, 페루, 가봉 등 주요 열대림 국가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열대·아열대림 보호 및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연합체인 리프(LEAF) 연합을 만나 우리 기업의 세계 산림 보호 확대를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 리프(LEAF) 연합은 열대·아열대림 국가의 산림 전용 및 황폐화를 막기 위해 정부, 민간이 공동으로 10억달러의 산림 재원을 조성하고, 250만㏊ 이상의 레드플러스(REDD+)를 이행하는 개발도상국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자발적 국제 연합체다. 현재 미국, 영국, 노르웨이 정부를 비롯해 아마존, 에어비앤비 등 19개의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 산림 보호를 통해 탄소 중립과 ESG 경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업과 리프 연합의 운영 주체인 이머전트(Emergent)사와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산림청은 COP26 한국 홍보관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 홍보행사와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부대행사 등을 개최했다. 세계산림총회 홍보행사에서는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산림분야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홍보했다.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이번 COP26에서 글래스고 기후합의 및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 완성, 글래스고 정상선언과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 세계산림총회 홍보, 산림분야 고위급 인사초청 등 관련 산림분야 성과들에 대한 실천방안을 내년 5월 세계산림총회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국제산림협력 동반관계를 아시아 중심에서 아프리카, 중남미로 확대해 개도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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