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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베이조스 우주 비행 승인… ‘우주 여행 전쟁’ 본격화

김무연 기자I 2021.07.13 11:48:41

FAA, 블루 오리진 유인 우주비행 승인
베이조스 외에 3명 승객 탑승 예정
안정성 확보되면 우주 여행 시대 열릴 것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탑승할 예정인 블루오리진의 유인 우주비행을 승인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민간 우주 여행 시험비행이 성공하고 베이조스 의장까지 우주 관광 비행에 나서면서 ‘우주 여행’ 전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사진=AFP)
로이터는 12일(현지시간) FAA가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뉴 셰퍼드’ 우주선의 유인 우주 비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뉴 셰퍼드는 오는 8월까지 사람을 태우고 비행이 가능해졌다. 베이조스 의장은 오는 20일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에 있는 발사장에서 뉴 세퍼드를 타고 유인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뉴 셰퍼드는 앞서 우주 여행에 성공한 버진갤럭틱의 VSS 유니티와 다른 캡슐 형태의 로켓형 비행체다. 비행 시간은 뉴 셰퍼드가 10분으로 VSS 유니티보다 짧지만 최고 고도는 100㎞ 이상으로 유니티(약 88㎞)보다 높다. FAA는 시험 비행 중 발사체가 규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뉴 셰퍼드에는 베이조스 의장 외에 82세 할머니 월리 펑크도 탑승한다. 펑크는 1960년대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제 우주비행을 하지 못했다.

베이조스 의장의 남동생 마크와 경매를 통해 우주 관광 티켓을 낙찰받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고객 1명도 이번 비행에 함께한다.

투자 업계에서는 향후 로켓 여행이 대중에게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되면 주요한 관광 시장이 될 것이라 평했다. UBS는 우주 여행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10년 안에 연간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우주 관광 시장이 열릴 것이라 전망했다.

버진 갤럭틱과 블루 오리진 외에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 또한 오는 9월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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