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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지난 4·7재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민심 이반에도 침묵과 방관의 태도 △재보선 과정에서 당 혁신안 폐기 △내로남불에 빠져 민주당스러움 상실 △정교하지 못한 부동산 정책과 위선적 행태 △청년의 냉소와 분노를 꼽았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을 반성할 것이며 저부터 변화하고 혁신하겠다”며 “변화와 혁신에는 골든타임이 있고, 그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혁신안도 내놓았다. 그는 △원칙있는 협치를 통한 상임위 배정 및 부의장 선출문제 해결 △‘국회 코로나19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한 민생 회복 상생연대 3법(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 신속 논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등 개혁입법 추진 △재보궐 선거 원인 제공시 후보를 내지 않도록 당헌·당규 재개정 △당내 운영의 민주적 절차와 소통 강화 △당 주도의 실질적 당정청 관계 정립 △국회의원의 건강한 비판 가능한 환경 조성 등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선거 참패 이후 친문과 비문간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이 이는데 “(선거 패배의)책임은 모두에게 있으며 누구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진정한 성찰이 될 수 없다. 이는 구태이고 당장 혁신해야 할 문화”라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 정부이며 문 정부의 실패는 민주당의 실패”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난세를 구할 영웅의 리더쉽이 아니라 174명의 힘을 모아내는 네트워크 리더쉽”이라 강조했다.
아래는 박 의원의 출마선언문 전문.
혁신에는 성역이 없습니다.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변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엔 미래가 없다’가 민심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선·후배, 동료 의원님과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정권 재창출, 민주 정부 4기 수립을 위해 21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합니다.
변화와 혁신의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정당, 약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 높은 도덕적 가치를 자랑스러워 했던 정당, 권위주의 타파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정당, 공정한 사회를 꿈꿔 왔던 정당임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벌써 세월호 참사 7주기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포기했던 박근혜 정부를 향해 우리 국민은 ‘이게 나라냐’며 분노했고, 국정 농단세력과 특권층에 맞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했습니다. 마침내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고, 문재인 정부의 공정한 사회 만들기를 바랬던 국민들이 압도적 180석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민심은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등을 돌렸고, 선거에서 참패를 당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민주당을 혼내려는 선거였다고 합니다.
180석 민주당이 민생과 개혁으로 공정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은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담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민생도 개혁도 제대로 이룬 것이 없다고 합니다.
지난 1년 침묵과 방관의 태도였습니다. 저 또한 공정의 문제가 터졌던 순간에도, 성비위 사건이 터졌을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의 가치가 퇴색됨을 지켜만 보았습니다. 당 중진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떠나는 민심의 경고에 침묵하였습니다.
당내의 많은 초선들이 불통과 권위적 당내문화에 고통스럽고 힘듦을 토로할 때도 코로나19 사회 조건으로 안주해 버렸습니다.
당 혁신안은 시행조차 하지 못한 채, 약속은 뒤집혔습니다.
막연한 낙관론에 우리가 만든 혁신안은 폐기됐고 민심을 바로 보지 못하고 그 과정의 정당성에 집착하였습니다. 민심을 읽지 못한 오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약속을 뒤집어버린 모습은 집권 여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비쳤을 뿐입니다.
내로남불은 민주당스러움을 결정적으로 잃게 했습니다.
야당 시절 우리는 누군가의 성폭력·성비위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강력하게 비판하고, 엄격한 기준을 들이댔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가 된 우리는 피해자를 향한 제대로 된 사과도 부족했고, 2차 가해를 막는 적극적 조치도 취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스러움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책은 정교하지 못했고, 내부의 위선은 민심을 떠나게 했습니다.
부동산을 잡겠다며 정부가 수많은 정책을 추진하였지만 일해서 내집을 마련하겠다는 꿈은 사라지고 좌절감만 남았다고 합니다. 일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심에 불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부동산 투기 세력을 뿌리뽑지도, 과거부터 만연해 온 부정부패의 고리도 일소하지 못했습니다. 땀이 아닌 투기가 승리하는 현실에 민심은 우리당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청년의 냉소와 분노는 무엇보다 뼈 아픕니다.
청년들에게 이번 선거는 공정성이 훼손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의 현실을 강요받는 청년들이 마지막으로 기댈수 있는 기둥이자 희망은 우리 정부가 내걸었던 공정의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180석을 몰아주어도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는 청년들의 냉소는 무엇보다 아픈 송곳입니다. 미래세대의 지지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100년 정당의 꿈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입니다.
당정청협의도 당내협의도 실질적이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원한 법안은 단독처리, 국민이 원하는 법안은 합의처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은 입법으로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 하는 것입니다. 또한 당은 민심을 반영해야 국민의 공감과 호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1년 당정청협의가 민심에 부합하지 않았는지, 당내협의는 충분하지 않았는지 뒤돌아 보아야 합니다.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이밍이 있습니다. 혁신에는 성역이 없습니다.
이제 변화와 혁신으로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하겠습니다.
서민과 약자를 대변하는 더불어민주당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집권 여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먼저, 무너진 정치를 복원하겠습니다.
국회는 입법의 장이며, 정치의 장입니다. 지난 1년 정치가 사라졌습니다. 상임위 배정과 부의장 선출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174석 의석의 집권여당 답게 원칙은 지키되, 야당과 함께 해야합니다. 국민이 바라는 21대 국회의 모습은 여야가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협치하는 모습입니다.
둘째, 코로나19로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것이 민주당의 가치입니다.
장기화 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책무입니다. 『국회 코로나19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민생회복을 위한 상생연대 3법(손실보상법,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을 국회가 신속히 논의하겠습니다. 4번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했습니다. 이제 지원대책과 더불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도 마련하여야 합니다. 서민과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셋째, 개혁 입법은 멈출 수 없습나다.
민생과 개혁입법은 선택의 문제도 선후의 문제도 아닙니다. 검찰개혁, 경찰개혁 등 권력 개혁은 국민의 요구이자 결코 멈출 수 없는 개혁 과제입니다. 그러나 국민은 독선적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민생입법도 개혁입법도 잘 처리하는 정당이 유능한 정당입니다.
넷째, 잘못되었다면 바로잡아야 합니다. 당헌·당규를 재개정하겠습니다.
반성은 말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당헌·당규를 재개정하여야 합니다. 재보궐 선거의 원인 제공시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는 당헌당규 재개정이 국민께 보여드릴 반성의 자세입니다.
또한 더 엄격한 선출직 제한이 필요합니다.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발견되면 출당과 제명은 물론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공직자 선출의 기회를 박탈하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의 자세로 당의 문화를 일신해 가겠습니다.
다섯째, 174명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돼야 합니다. 당내 운영의 민주적 절차와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대면 의총을 정례화 하겠습니다. 지난 1년 코로나19의 이유도 있었지만, 소통부재와 질식할 만큼의 일방주의는 우리가 극복 해야할 과제입니다. 선수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토론과 공유가 필요합니다.
정책 의총을 정례화하겠습니다. 일방적·비개방적 정책논의는 174명 모두를 무력감에 빠지게 합니다. 주요의제, 법안에 대해서는 시기와 처리목표를 갖고 정책의총을 강화겠습니다.
초선의총 등 소통을 보장하겠습니다.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초선 의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초선 의총을 시스템화 하겠습니다. 또한 원내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회, 상임위원회 간사단과의 정책 소통에도 관심있는 모든 의원들이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당 주도의 실질적 당정청 관계를 정립하겠습니다.
당은 민심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야 합니다.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의 목소리를 더 귀기울여야 합니다. 당청득심(黨靑得心), 당과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를 더 귀기울여야 민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개개인의 소신있는 목소리를 보호하겠습니다.
과거 소장파·소신파로 불리던 선배 의원님들의 당을 위한 진정 어린 충언과 회초리는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득권화된 그 순간부터 당을 위한 진정어린 비판의 목소리는 터부 시 되어왔습니다.
내부 총질이라는 비난과 낙인이 두려워 우리 스스로 입과 귀를 막으면서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나만 옳고 너는 틀리다는 오만과 독선에서 탈피해 건강한 비판이 작동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선·후배, 동료 의원님과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임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요구는 국민들로부터 시작하였고 당내에서도 이미 활발한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낸다면 모두가 필패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내부에서는 친문과 비문으로 갈라 칠려고 합니다. 책임은 모두에게 있습니다. 네탓, 내탓 누구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진정한 성찰이 될 수 없습니다. 구태이고, 당장 혁신해야 할 문화입니다.
우리 모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랍니다.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 정부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민주당의 실패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난세를 구할 영웅의 리더쉽이 아니라 174명의 힘을 모아내는 네트웍 리더쉽이 필요한 때이며, 강한 리더쉽입니다.
초선때 원내대변인으로 재선때는 1기 원내수석으로 123명의 의원으로 234명 국회 탄핵을 이뤄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문재인정부 집권여당 첫 번째 수석대변인으로 당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지금 필요한 인물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 3선의 검증된 젊은 일꾼, ‘개혁‘과 ‘협치‘ 모두 잘 할수 있는 저 박완주입니다.
우리당에는 174명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20·30 의원님부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던 선배 의원님까지 있습니다. 초선 의원님부터 중진 의원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을 수 있는 허리가 되겠습니다.
정권교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고, 정권재창출을 통해 4기 민주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 소통의 리더십 박완주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