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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회는 바로 ‘화성에 이름 보내기’ 이벤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018년 화성에 도착한 인사이트호와 오는 19일 화성 표면 안착을 시도하는 퍼서비어런스호에 이어 진행하는 세 번째 이벤트다. NASA는 신청자의 이름을 새긴 칩을 탐사선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차기 화성탐사선에 이름을 보낼 기회에 현재까지(17일 오후 1시 20분 기준) 한국인만 10만명, 전 세계적으로 430만명 이상의 인구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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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권을 받는 절차는 간단했다. 먼저 NASA가 운영하는 이벤트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화성에 안착한 탐사 로버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상단 카테고리에 있는 이름창을 누르면 성(姓)과 이름, 국가, 우편번호, E-mail 주소를 적을 수 있다. 인적 사항을 모두 적은 이후 이름 보내기 버튼만 클릭하면 제법 근사한 탑승권을 발급받아 파일로 저장하거나 인쇄할 수 있다.
탑승권의 외관은 일반 항공기 탑승권과 유사하다. 미래 화성 임무에 보내는 탑승권이며 2026년 7월에 발사할 예정이라는 표시가 적혀 있다.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를 계산한 마일리지 적립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필리핀, 미국, 인도가 이벤트 참여 상위국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전 세계에서 수집한 통계도 지도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흥미성 이벤트인 만큼 실질적 참여자 여부를 단정짓기 어렵지만, 북한에서도 24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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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화성탐사 이벤트는 왜 진행할까? 미국항공우주국은 자국민들이 우주 탐사에 직접 참여해 우주탐사와 과학분야에 흥미를 갖게 하고, 국가 정책 추진에서 국민적 지지를 받는데 활용하고 있다. 지난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를 시작으로 이벤트가 지속적인 호응과 관심을 얻으면서 우주탐사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릴 기회로 활용하는 셈이다.
폴윤 미국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태양계 홍보대사(미국 엘카미노대 교수)는 “NASA는 ‘화성에 이름 보내기 이벤트’를 통해 자국민이 탐사에 직접 참여해 우주탐사와 과학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고, 국민적 관심을 국가 정책, 우주산업 성장, 우주경제권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한다”며 “젋은 세대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해 인적확대를 위한 기회로도 활용하는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폴윤 대사는 “한국에서도 10만명이 넘게 이벤트에 참여했고, 전 세계 7위를 기록중”이라며 “한국인들이 우주탐사에 관심이 많다는 지표로 해석되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이벤트에 참여해 한국 우주과학산업 발전을 위한 긍정적 신호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