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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지능형로봇 산업분야에 2026년까지 총 3만여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미래 신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로봇분야 제조업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 산업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지능형로봇이란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지능시스템을 갖춘 로봇을 말한다.
산업부 조사에 따르면 지능형로봇 산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산업기술인력은 2017년 6월 말 기준으로 1만 4645명으로 필요한 인원에 비해 1019명 부족하며 업체별로는 6.5%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분야별로는 제조 로봇에 8870명, 전문서비스 로봇 1086명, 개인서비스 로봇 914명, 기반기술 3776명으로 제조 로봇 인력비중이 60.6%로 가장 높았다.
산업부는 2026년까지 지능형로봇 분야에 총 3만 889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야별로는 제조 로봇 1만 6177명, 전문서비스 로봇 4394명, 개인서비스 로봇 1941명, 기반기술 8377명으로 전망했다.
직무별로는 생산기술·생산 1만 2492명, 연구개발 9915명, 설계·디자인 3769명 순으로 높게 전망됐는데 이는 지능형로봇이 산업현장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영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생산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산업부는 지능형로봇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제조업 혁신 등으로 향후 5년간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며 기대 증가율이 23.8%에 달해 다른 제조업에 비해 빠른 속도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력수급 불일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인전자원개발협의체를 가동해 연구개발 사업과 보급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 신산업 인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해 대학원 교과과정을 개발·운영하고 현장실습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801억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로봇, 3D프린팅, 자율차 등 25개 업종별 석·박사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다양한 기술영역 업무 수행이 가능한 산업융합·연계형 로봇창의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로봇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를 활용해 현장 중심의 인력 양성을 체계화함으로써 일자리의 질적 불일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올해 781억원을 지원해 로봇자율주행기술, 정밀작업 제어기술 등 로봇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사업성이 있는 로봇 보급을 위한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에 올해 7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의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관으로 2017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체 925개사 중 240개 사업체를 표본으로 지능형로봇 산업동향, 산업기술인력 현황, 부족인원, 애로사항 등을 조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