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는 올해부터 정부에서 통합 주관하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과 별개로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 행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병대는 11월 한 달을 ‘해병대 전승의 달’로 지정했다.
이날 행사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전사자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유가족 및 전상자(예비역), 참전장병을 비롯해 이상훈 해병대사령관과 역대 해병대사령관, 국가보훈처 관계자, 전사자 모교 후배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공연에서는 고 서정우 하사의 모교 후배(문성중학교 3학년 학생)가 추모헌시를 낭독하며 해병대 군악대 중창단과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이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과 ‘내영혼 바람되어’ 곡을 합창했다.
해병대는 지난 16일 故 문광욱 일병의 고향인 군산에서 흉상제막식을 진행한바 있다. 23일 정오 유가족 및 전상자, 참전장병을 대상으로 감사오찬(계룡스파텔)을 가졌다.
이와 함께 해병대는 전 부대의 전투준비태세 점검을 비롯해 지휘관 특별정신교육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가 주관하는 통합훈련을 실시했다. 통합훈련에는 서방사를 비롯해 백령도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 서북도서부대가 참가했다. 화력도발, 기습상륙, 무인기 도발 등 다양한 유형들을 상정한 가운데 각급부대들이 실시간으로 상황 조치하는 지휘소훈련이다. 훈련은 12월까지 수차례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23일에는 6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시간(14시34분)과 양상을 적용해 상기 훈련을 실시했다. 부대는 위기조치기구를 운용한 가운데 장병들의 생존성 보장진지 점령과 주민 대피 안내조 운용, K-9자주포와 스파이크 미사일 비(非)사격 절차훈련, 환자후송 등을 실시했다.
한편 연평도 포격도발은 2010년 11월 23일 14시34분, 북한이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영토에 기습적인 포격을 가한 사건이다. 북한은 연평부대 지휘소와 K-9자주포 진지 등 군사시설은 물론 민간지역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170여발의 포격을 자행했다. 이로 인해 해병대 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전사했으며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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