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주식시장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가 또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각기 실적 우려와 한전부지 고가매입 논란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2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보다 1.3% 떨어진 114만1000원으로 하루 중 가장 낮은 가격에 마감,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4일 장중 기록했던 52주 신저가와 같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12년 7월13일 113만9000원 이후 가장 낮다.
현대차도 동병상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낙폭이 더 컸다. 현대차는 이날 4.51% 급락한 18만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2011년 3월18일 17만950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전부지 고가매입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임금단체협상 타결 소식도 주가를 떠받쳐 주지 못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낙폭이 커 트레이딩 매수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이들은 경쟁력, 환율, 공급과잉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 대응으로만 접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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