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12일 3년 만기로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달하는 자금은 5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발행한 교환사채 2000여억원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희망하는 회사채 발행 금리는 국고3년물에 0.8~0.9%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약 3.5% 내외다. 지난해 6월 3년 만기로 1000억원을 발행할 때보다는 0.3%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이번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은 오는 5일 실시된다.
이달 들어 신용등급 A+ 회사채들은 모두 대우건설의 희망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로 발행됐다. 지난 7일 발행한 SK건설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3.99%, 13일 발행한 롯데건설은 3.76%의 금리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건설경기 불황을 의식해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고, 결국 A+ 건설사들은 당초 원했던 수준보다 높은 금리를 얹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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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기준 이자비용은 8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0억원 넘게 감소한 반면, 기업의 이자부담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같은 기간 2.64배에서 3.04배로 높아졌다.
총차입금은 2010년 9월 3조3000억원에서 2011년 말 1조7000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말에는 2조4000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대한통운 지분 매각으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지속됐지만, 지난해 위례신도시와 정자동에 대한 용지 투자 등으로 차입금이 다소 늘었다”며 “주택부문의 매출 비중을 축소하고 지난해 사업장 평균 87%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대응 능력은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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