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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캠리 공세에 하이브리드시장 내줄까 '불안'

김자영 기자I 2013.02.19 15:59:30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고유가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주목받으면서 도요타가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도요타가 대표 세단 ‘캠리’를 앞세워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공세를 강화하면서 현대·기아차의 방어전략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는 총 1824대를 기록했다.

작년 현대자동차(005380)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자동차(000270)의 K5 하이브리드는 각각 1만6710대, 1만90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기는 사이 국내 하이브리드 부문 역시 도요타가 점유율 10%에 근접해 가고 있다.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
아직은 내수시장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대수에서 현대·기아차가 크게 앞서고 있지만 도요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작년 현대·기아차가 2011년에 비해 2배 가량 성장하는데 그친데 반해 캠리 하이브리드는 같은 기간 7배 이상 성장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며 가계에 부담을 주자 하이브리드 차량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올랐고, 하이브리드 명가인 도요타가 국내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는 2000cc급 차량으로 가격대는 3000만원 안팎이다. 2500cc급인 캠리 하이브리드는 4200만원대다. 배기량에서 500cc 가량 차이가 나지만 연비면에서는 쏘나타와 K5 16.8㎞/h, 캠리 16.4㎞/h로 큰 차이가 없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올해 하이브리드 시장을 놓고 현대·기아차와 한국도요타의 승부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방을 내주지 않겠다는 현대·기아차는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에 대해 150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 보증기간을 10년·20만㎞로 연장했고 구입 후 한달 내에 불만을 제기하면 다른 차종으로 교환해 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구입 후 1년 내에 사고가 발생하면 새차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반면 한국도요타는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알리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아카데미와 연비 배틀 등을 통해 고객들의 이해를 돕고 체험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고성능 차량인 렉서스 하이브리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합리적인 소비자와 럭셔리 하이브리드 고객까지 접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아자동차의 ‘K5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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