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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흥저축은행 인수 검토

이현정 기자I 2012.11.26 18:06:06

29일 LOI 제출할 듯

[이데일리 이현정 김도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때 퇴출당한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전망이다.

26일 신함금융 고위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진흥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지분매각 입찰 공고를 낸 예쓰저축은행과 예한별저축은행 중 옛 진흥저축은행의 계약을 이전받은 예한별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신한금융은 최종 검토를 거쳐 인수의향서(LOI) 마감일인 오는 29일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예보는 인수의지 및 경영능력 등을 검토해 이달 중 예비인수자를 선정한다. 새 주인은 다음 달 중순 예비인수자의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연내 확정된다.

가교 저축은행 매각은 다른 부실 저축은행과 달리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기존 직원들뿐만 아니라 자산과 부채 모두를 더 떠안아야 하는 만큼 인수자로서는 우량 자산만 골라서 인수하는
자산부채이전(P&A)보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신한금융이 진흥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저축은행을 통해 새로운 영업 활로를 개척해 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4위까지 올랐던 진흥저축은행은 본점(삼성동)을 포함한 5개 영업점(삼성동 여의도 교대역 강서 명동) 모두 서울에 있어 지방에 거점을 둔 다른 저축은행들보다 수도권 영업에 수월하다. 계열저축은행의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저축은행 연계영업도 수월해져 경쟁은행보다 시장 선점에도 유리하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서민금융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지난번 퇴출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쌓인 부담도 덜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수가격은 자기자본금 안팎에서 결정될 수 있지만 대부분 저축은행이 부실이 많아 실사 후엔 가격을 더 깎을 수 있다”며 “신한금융 등 지주사 정도면 자산 1조가 넘는 가교저축은행 인수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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