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유럽 경제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G20 정상회의 등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나라의 정책 공조가 이뤄지고 있으나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일부 참석자는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 외에도 발생확률이 낮은 테일리스크(tail risk)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일리스크는 발생 가능성이 작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번 위험이 발생하면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으로, 2008년 금융위기가 촉발시킨 미국 투자은행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 참석자는 "기업과의 경쟁,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해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시장의 장벽이 허물어져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대·중소기업 모두 경쟁력 배양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부양보다는 저출산·고령화 등을 고려해 주택수급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앙은행의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행동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김흥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근영 성균관대 교수 ▲조하현 연세대 교수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