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일명 '머리끄덩이녀'로 불리며 통합진보당 중앙위 폭력 사태의 상징적인 인물로 부각됐던 20대 여성의 신원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사정기관에 따르면 이 여성은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여주-이천 지역위원회 소속 회계담당자인 박모(24)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지난 달 1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건에서 험상궂은 표정으로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사진이 포착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날 박씨를 비롯해 여러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조 전 대표는 목 관절의 수핵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 나흘 뒤 대수술을 받았다.
이후 이 여성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인터넷상에 '머리끄덩이녀'라는 별칭까지 생겨났지만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각종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한대련 소속 대학생일 것이라는 설도 있었지만 결국 경기도당 소속의 당직자로 확인돼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만간 박 씨를 소환해 사건 경위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는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5.12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혁신비대위는 폭행 가담자들의 신원을 파악한 뒤 당기위에 회부해 엄중히 문책할 계획이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1일 회의에서 침묵하고 있는 구 당권파측 폭행 가담자들을 향해 "폭력사태가 벌어진 지 20일이 지났지만 정작 당사자들이 국민들과 당원께 사죄했다는 소식을 아직도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집단 폭행 책임 인사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진심어린 사과 없이는 당의 관용도 없다"며 "폭력을 유도했다거나 맞을 짓을 했다는 망언은 들리지 않도록 해라. 책임전가로 당과 국민이 받은 상처를 지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