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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7.9세가 부르는 명곡”… ‘우발라2’가 노린 세대충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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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9.18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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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발라드2' 정익승 CP·안정현 PD
시즌1보다 낮아진 평균 연령 17.9세
“명곡과 먼 세대 만날 때 감동 커져”
주우재·문근영·로이킴 ‘톱백귀’ 합류
“시청률보다 새로운 발견 남기고파”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시즌2를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고민은 ‘무엇을 얼마나 바꿀 것인가’였죠.”

SBS 오디션 프로젝트 ‘우리들의 발라드2’ 제작진이 시즌1의 성공 공식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사람, 새로운 관점’을 앞세운 시즌2를 예고했다. 평균 연령 17.9세의 참가자들이 이미 수없이 불리고 소비된 명곡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다시 해석하는 ‘세대의 충돌’이 이번 시즌의 핵심이다.

SBS 오디션 프로젝트 '우리들의 발라드2' 정익승 CP(오른쪽)와 안정현 PD.(사진=SBS)
SBS 오디션 프로젝트 '우리들의 발라드2' 정익승 CP(오른쪽)와 안정현 PD.(사진=SBS)
“새로운 감동 또 나올까”…녹화 뒤 “됐다” 확신

17일 서울 마포구 심스페이스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정익승 CP와 안정현 PD는 시즌2 제작의 출발점을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 CP는 “시즌1을 통해 우리가 전달하고 싶었던 감동을 시청자들이 충분히 느껴주셨다”며 “왜 이런 아름다운 장면들을 2026년에 다시 소개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잘된 시즌의 후속작인 만큼 고민은 오히려 깊었다. 정 CP는 “굉장히 많이 바꾸는 게 맞는지, 비슷하게 가져가는 게 맞는지를 두고 제작진 내부에서도 의견이 달랐다”며 “시즌1이 사랑받은 이유를 가져가면서도 그 가운데 뾰족하게 튀어나오는 ‘한 끗’을 보여주는 게 제작진의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찾은 답은 포맷 변화보다 참가자였다. 안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형식보다 결국 어떤 사람이 등장해 어떤 노래를 부르느냐가 핵심”이라며 “이미 너무 많이 불리고 사랑받은 노래들을 어떻게 새롭게 들려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고, 자기만의 관점과 이야기를 가진 참가자들을 찾는 데 가장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SBS 오디션 프로젝트 '우리들의 발라드2' 정익승 CP.(사진=SBS)
SBS 오디션 프로젝트 '우리들의 발라드2' 정익승 CP.(사진=SBS)
시즌2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17.9세다. 시즌1의 18.2세보다도 낮다. 최연소 참가자는 13세다. 애초부터 어린 참가자를 뽑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안 PD는 “새로운 관점으로 명곡을 들려줄 사람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기성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세대의 친구들이 노래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느끼고 부를 때 마법 같은 순간이 생긴다”고 했다.

정 CP도 “내 플레이리스트나 기억 속 사진 한 컷처럼 쌓여 있던 발라드와 그 장르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누군가가 만날 때 생기는 균열이 있다”며 “그 간극이 클수록 감동도 커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낯설고 어설프게 불러도 그 친구만의 감정이 담기면 전혀 다른 노래가 된다”고 덧붙였다.

시즌2 제작진이 가장 걱정했던 것도 바로 ‘새로운 감동이 또 나올 수 있느냐’였다. 안 PD는 “녹화를 두 번 진행했는데, 심사위원들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경악하고 눈물을 흘리는 걸 보면서 ‘됐다’고 느꼈다”며 “시즌1에서 경험한 감동이 반복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관점과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SBS 오디션 프로젝트 '우리들의 발라드2' 포스터.(사진=SBS)
SBS 오디션 프로젝트 '우리들의 발라드2' 포스터.(사진=SBS)
평균 17.9세…“삼촌·숙모 마음으로 방송 밖까지 챙겨”

심사위원단인 ‘톱백귀’(톱100귀)에도 변화가 있다. 새롭게 합류한 주우재에 대해 정 CP는 “예능인 주우재를 생각하고 섭외한 게 아니다. 음악에 굉장히 해박한 사람”이라며 “사춘기 때 윤종신 음악으로 입문했고 과거 개인 라디오 방송까지 했을 정도다. 첫 녹화 때는 평소의 프로 방송인답지 않게 긴장해 말을 더듬을 정도였는데, 그만큼 음악에 진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문근영은 ‘오디션 프로그램 마니아’라는 의외의 면모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정 CP는 “저희도 가물가물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다 챙겨보더라”며 “음악적 전문성보다 새로운 사람의 이야기를 호기심 있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했고, 문근영이 정확히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현재의 발라드’를 대표하는 인물로 낙점했다. 정 CP는 “정재형, 정승환이 해줄 수 있는 말과 또 다른 온도의 이야기가 필요했다”며 “지금도 오랫동안 자신의 곡을 차트에 올려놓는 가수라는 점에서 로이킴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분명하다고 봤다”고 했다.

SBS 오디션 프로젝트 '우리들의 발라드2' 안정현 PD.(사진=SBS)
SBS 오디션 프로젝트 '우리들의 발라드2' 안정현 PD.(사진=SBS)
어린 참가자가 많은 만큼 방송 밖 관리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정 CP는 “사생활 문제는 방송에 드러나지 않지만 제작진이 굉장히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라며 “개인의 사생활을 낱낱이 파헤칠 권한은 없지만, 방송에 나가는 순간 자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관심을 받게 된다는 점은 충분히 알려주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동제작사인 SM C&C의 경험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정 CP는 “평균 17.9세이고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도 많다”며 “엄마·아빠까지는 아니더라도 삼촌·숙모의 마음으로 실질적으로 알려주고 도와주려 한다. SM C&C가 이런 부분에서 가진 실무적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2의 성공 기준에 대해 안정현 PD는 시청률보다 ‘새로운 발견’을 꼽았다. 그는 “시청률과 OTT 화제성, 바이럴 등 모든 지표가 중요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시청자들이 ‘이번에 정말 새로운 무대를 봤다’, ‘이런 친구가 있더라’고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을 들여 방송을 봤는데 새로운 걸 느꼈고, 몰랐던 사람을 발견했다는 반응이 나온다면 그것이 제작진이 가장 바라는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들의 발라드2’는 내달 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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