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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은 지난해 2월부터 에스엠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캠페인을 주도해 온 얼라인이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에스엠은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새로 선임하는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창환 얼라인 대표를 추천하기로 했다.
새로 선임하는 사외이사 3명은 얼라인 측 추천위원 1인과 사내이사 1인, 외부인사 1인으로 구성한 임시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임시 사추위)를 통해 추천하기로 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에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가 설치된다. 이후 사외이사 후보는 사추위에서 추천할 예정이다.
사내이사가 아닌 모든 이사와 감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도 설치된다. 지금까지 논란이 된 주요 내부 거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내부거래위원회와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도 신설된다. 우수 인재를 동기부여하면서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되도록 하는 선진 보상방안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주주, 관계회사 등과의 거래를 면밀히 검토하고 경영진의 성과평가와 보상 형태를 결정해 나가는 방안도 합의했다.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도 공식 전환한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프로듀싱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2023년부터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비핵심 자산 매각, IR 강화, 주주환원정책 발표도 시행된다. 기업 경영성과 등에 대한 투자설명회와 주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3년간 당기순이익의 최소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공시한다.
이성수·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는 “에스엠의 존경받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이사회 구축 등 거버넌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러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에 공감하여 내부 토론 끝에 얼라인의 제안들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며 “지속가능한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 기업 지배구조 개편, 주주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통해 에스엠을 둘러싼 자본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에스엠은 국내 최고 그리고 최다 아티스트 풀과 오리지널 IP를 보유한 명실상부 K-POP 대표 기업”이라며 “에스엠 경영진의 이번 결단은 에스엠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나라 자본시장 행동주의 투자의 선진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