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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다 지난해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뒤 11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번 증가세가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동월 종사자 수가 감소한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가폭은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이 각각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 4000명이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은 23만 9000명 늘었다.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42만 1000명이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 종사자 수가 대폭 늘어났다. 300인 이상 사업장도 7만 9000명이 증가했다.
산업별 사업체 종사자 수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백신접종 일자리 등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가 11만 8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 종사자 수는 3만 1000명 증가하면서 9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의 종사자 수도 7만 2000명이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020년 초 종사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뒤 21개월동안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11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종사자 수가 감소한 산업은 전문직별 공사업(-9000명), 육상 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5000명), 종합 건설업(-3000명) 순이었다.
지난달 채용된 종사자는 93만 6000명으로 이 중 45만명으로 4만 6000명 늘었고, 임시일용직은 48만 6000명으로 7만 8000명이 증가했다. 증가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3만 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만 1000명) 순이고, 감소한 산업은 건설업(-4000명), 운수 및 창고업(-4000명) 순이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코로나19의 타격이 컸던 음식 및 숙박업은 회복하는 시기에 상용직을 먼저 고용하기보다 임시일용직을 먼저 고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미크론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종사자 수의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긍정적인 상황으로 임시일용직 증가 이후 상용직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이어 “다만 원재자 가격 상승, 원자재 확보 어려움,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환경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종사자 수가 감소한 건설업의 경우 공급망이 불안정하면서 원자재를 확보하는 것조차 어려워 종사자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 368만 9000원으로 전년대비 4.6%(16만 2000원) 증가했다. 월평균 근로시간(160.7시간)은 전년대비 0.1시간(0.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