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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마치·아기울음 끊겼다…23개월째 인구감소

원다연 기자I 2021.11.24 12:00:00

9월 출생아수 역대 최저, 사망자는 역대 최대
인구 3692명 줄며 23개월째 자연감소 이어가
적령기 인구 줄고 코로나에 미뤄 혼인도 최저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웨딩마치에 아기 울음소리까지 뚝 끊겼다.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가 역대 최저를 또다시 갱신했다. 인구는 23개월째 자연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시내 한 예식장. (사진=연합뉴스)
◇아기울음 ‘뚝’ 출생아수 또 ‘역대 최저’…23개월째 인구 감소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수는 2만 1920명으로 1년 전보다 6.7%(1579명) 감소했다. 이는 월간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저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0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2%다. 조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0.0%),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4.3%)으로 나타났다.

1~9월 누계 출생아 수는 20만 3480명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3.5%(7278명) 줄었다. 연간 출생아수는 지난해 27만 2337명으로 사상 첫 20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20만명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 5566명으로 1년 전보다 5.0%(1214명) 늘었다. 사망자 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최고치다. 1~9월 누계 사망자 수는 22만 9683명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6%(3692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늘고 출생아는 줄면서 인구는 자연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감소분은 3646명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3개월째 지속중이다.

◇적령기 인구 줄고 코로나에 미뤄…혼인건수도 역대 최저

결혼 역시 계속해 줄고 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 4720건으로 1년 전보다 10.4%(1591건) 줄었다.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감소세다. 결혼 적령기인 3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9월 추석 연휴에 코로나19 거리두기 속 결혼시기가 연기된 영향까지 겹치며 혼인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효과가 가장 크고, 9월까지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며 결혼식이 연기된 영향”이라며 특히 추석 연휴로 신고 일수가 줄어든 것도 9월에 특히 혼인 건수가 크게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3.3건이다. 조혼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3.6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2.4건)로 나타났다. 결혼이 계속해 줄면서 이혼 건수도 줄고 있다. 9월 이혼 건수는 8366건으로 1년 전보다 12.3%(1170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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