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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두달째 하락했다. 곡물, 식물성유지, 유제품, 육류, 설탕 등 모든 품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64.6으로 전달보다 1.9%(12.0포인트) 내렸다. 밀 가격은 북아프리카 국가 교역이 증가하고 러시아가 소규모 수출 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작황 전망이 양호해 하락했다. 옥수수는 원유가격 급락에 따른 바이오연료 수요 감소 전망에 가격이 내렸다.
쌀 가격은 인디카쌀(안남미) 강세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상승하며 201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디카쌀은 코로나19 우려로 재고 비축이 늘고 베트남이 신규 수출 계약을 중단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식물성 유지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2.0%(19포인트) 떨어진 139.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팜유 가격은 원유·광물유 가격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커져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203.5로 전월보다 3.0%(6.3포인트) 내려 5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공급사슬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 가격은 0.6%(1포인트) 내린 176.0로 3개월째 하락세다. 양고기·쇠고기는 오세아니아의 수출 확대와 물류 장애에 따른 수입 감소로 가격이 내려갔다. 돼지고기의 경우 국내외 수요 급증에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69.6으로 전달보다 19.1%(40.1포인트) 급락했다. 해외 국가들의 격리 조치로 외식부문 수요가 감소했고 원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에탄올 대신 설탕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206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2.4%(646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같은기간 1.2%(3250만t) 감소한 27억2150만t이다.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1.0%(830만t) 감소한 8억6110만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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