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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은 잊어라”, 특급호텔 이색 ‘보양식’ 열전

강신우 기자I 2019.07.15 11:01:02

호텔업계 中 ‘고대왕실 요리’ ‘창작요리’ 선봬
이색 식자재, 이색 조리법으로 보양식 품격↑

반얀트리 충칭 베이베이_어성초와 콩 케이크.(사진=반얀트리호텔앤리조트)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임페리얼 참 오브 투 시티즈’ ‘스피릿 오브 네이처’ ‘영웅호걸의 여름 보양식’…. 특급호텔에서 여름철 보양식으로 이색적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상급 식자재를 엄선, 유명 셰프가 만들고 호텔에서 우아하게 즐길 수 있어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반얀트리 그룹은 플래그십 리조트 오픈 25주년을 기념해 그룹 산하의 31개의 호텔 및 리조트에서 고객들의 건강과 웰빙을 위한 다채로운 미식 특선을 선보였다.모든 메뉴는 각 호텔·리조트의 셰프들이 국가별·지역별로 전해 내려오는 웰니스 전통과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창작한 요리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시안시에 있는 앙사나 시안 린퉁은 ‘임페리얼 참 오브 투 시티즈’라는 세트 메뉴를 개발했다. 시안 지역이 진(秦)나라와 한(漢)나라에 이어 당(唐)나라까지 모두 13개 왕조의 수도로 번성한 역사적 도시로 잘 알려져있는 만큼 제국주의 번성에 따른 화려한 식단과 고대 중국의 건강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코스다.

세트 메뉴로는 비타민과 콜라겐이 풍부한 △산시성(陝西省) 흑돼지 연골 요리 △산시성 양링 스타일의 돼지갈비,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좋아 당 태종에게 바쳤던 △국화와 무를 곁들인 스지탕 등이 포함돼 있다.

반얀트리 충칭 베이베이에서는 충칭시 진윈산의 천연보호구역 기슭에 자리한 리조트의 지리적 특징을 반영해 ‘스피릿 오브 네이처’라는 특선 세트를 마련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설탕과 소금 등 조미를 최소화 한 건강식을 선보였다.

반얀트리 충칭 베이베이는 △야생 뽕나무버섯 퓨레와 발사믹 글레이즈드를 곁들인 유기농 체리 토마토 절임 △진윈 산에서 채취한 찻잎을 곁들인 민물생선찜 등의 다채로운 메뉴들로 본 세트를 구성했다.

웨이루 여름보양식.(사진=인터컨티넨탈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34층 중식당 ‘웨이루’는 다음달 31일까지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 속 유비, 관우, 장비의 보양식을 모티브로 한 ‘영웅호걸의 여름 보양식’을 선보인다. “전란 중 눈병으로 고통받던 관우가 먹은 뒤, 증상이 호전해 전쟁에서 맹활약할 수 있었다”는 일화가 깃든 ‘전복 요리’를 비롯해 30가지 넘는 재료가 들어간 최고급 보양 음식인 ‘불도장’, 마늘 소스를 올린 ‘활 바닷가재 찜’, 웨이루의 시그니처 메뉴인 ‘베이징 덕’ 등 총 7코스다.

서울신라호텔 내 중식당 ‘팔선’은 이색 식자재인 열대과일 파파야를 ‘라연’은 이색 조리법 ‘삼계말이’로 출사표를 던졌다.

팔선 보양식보.(사진=서울신라호텔)
‘팔선’은 무더운 여름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보양식보’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팔선’의 시그니처 메뉴 ‘불도장’부터 열대과일 파파야까지 맛과 건강은 물론 새로움까지 잡는 여름 한정 코스로 오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만 맛볼 수 있다.

‘보양식보’는 △궁보소스 바닷가재 △고법 황실 불도장 △파파야 원즙 장어 △특제소스 한우 갈비 등으로 구성된다. 이 코스에서는 장어 튀김을 열대과일 파파야 위에 얹은 이색 메뉴 ‘파파야 원즙 장어’를 맛볼 수 있다.

“냄새에 이끌려 수도 중이던 스님이 절의 담을 뛰어넘었을 정도의 맛”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불도장’은 서울신라호텔 ‘팔선’이 국내 최초로 소개한 대표 보양식이다. 자연송이, 건해삼, 건관자, 오골계, 도가니 등 최고급 식재료 약 20가지를 넣고 중탕법으로 고아내 깊은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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