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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올해 반도체시장 안 좋을 것"…주가 7%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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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19.04.26 10:04:38

1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암울한 전망에 흔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부진…중국 경기 침체도 원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나에 있는 인텔 본사 앞 로고.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텔이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인텔은 2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이 160억 6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전망치(160억 2000만달러)와 부합하는 것이다. 조정 후 주당 순이익(EPS) 역시 0.89센트로 시장 전망치(0.87센트)보다 약간 높았다.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매출과 수익을 내놓았지만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장외시장에서 인텔의 주가는 7% 하락했다. 인텔이 내놓은 암울한 실적 전망 때문이다.

인텔은 이날 올해 매출 전망치를 715억달러에서 69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18년 매출인 708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텔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인텔이 올해 실적을 암울하게 보는 이유는 반도체 시장의 침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초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밥 스완은 최근 고객과의 대화에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부진이 예상 외로 심각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의 경기 침체 역시 반도체 수요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역풍이 거세다”며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인텔이 5G 모뎀칩 사업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더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텔의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센터 부문은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5% 줄어든 49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스완 CEO는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용 5G 모뎀칩 사업에서 철수한 배경에 대해 “애플과 퀄컴의 합의 발표를 접하고 스마트폰용 5G 모뎀칩 사업의 수익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인텔 5G 모뎀칩의 가장 유력했던 고객사가 퀄컴 칩으로 돌아서면서 사업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고, 이는 결국 스마트폰용 5G 모뎀칩 개발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인텔은 올해 출시될 아이폰에는 여전히 LTE 모뎀칩을 공급할 전망이다. 또 스마트폰을 제외한 통신장비나 기지국에 쓰이는 5G 모뎀칩은 물론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제온 프로세서와 네트워크 장비도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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