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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이날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9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3·15는 4·19가 됐고, 그 후에도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부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960년 3월15일 당시 자유당 정권은 정·부통령 선거에서 경찰 등 관권을 총동원한 부정선거를 자행했다. 전국에 걸쳐 부정선거가 적발된 가운데, 경남 마산에서도 사전투표 등의 부정선거가 들통나면서 가장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고, 처음으로 유혈의 진압이 빚어졌다.
28일 뒤 3·15 시위 도중 실종됐던 마산상고 신입생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자, 분노한 시민들은 다시 일어났고 시위는 전국적으로 번졌다. 이 사건은 자유당 독재 정권을 붕괴시킨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 총리는 “3·15는 3·15로 끝나지 않는다”면서 “3·15는 4·19가 됐고, 그 후에도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부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1979년 10월에는 유신독재에 맞서 부마항쟁으로, 1980년 5월에는 신군부의 야욕에 맞서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되살아났다”면서 “1987년 6월에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민주항쟁으로, 2016년 겨울부터는 국정농단을 단죄한 촛불혁명으로 다시 불타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고 내실화하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원시가 추진하는 민주주의 전당의 건립에 대해서는 다른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같은 취지의 사업들과 함께 정부가 관련 지자체들과 협의해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과제 앞에 섰다”면서 “경제를 고도화하면서 국민이 함께 잘 사시도록 하는 것,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당면과제”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 그 과제를 풀어나가는 벅찬 도정에 창원 시민 여러분께서 동참해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59년 전, 마산이 그러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다시 뜨겁게 동행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