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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김정은, 겸손한 위인 둔갑…비핵화 빠진 답방 반대”

김미영 기자I 2018.12.07 13:49:51

7일 입장문 발표
“김정은 벼랑 끝 외교술에 놀아나는 이벤트 연출 말라”

김학용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성사설이 나오자 “진정성 있는 비핵화가 빠진 답방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당 원내대표선거에 도전 중인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정은 방남의 본질은 시기가 아니라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여전히 핵 신고와 검증, 핵무기 조기 해체·반출 등 비핵화 조치들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핵과 장거리미사일 능력을 계속 키우고 있다는 정황만 감지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김정은 답방이 구체화되지 않았는데도, 일정과 동선을 놓고 온갖 관측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김정은 바라기에 여념이 없던 청와대뿐만 아니라 이제는 온 국민이 김정은의 결심만 바라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궁지에 몰린 건 북한 김정은인데,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북한바라기 탓으로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라며 “ 북한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독재체제를 더욱 견고히 하는 방편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탁현민식 이벤트로 고사포 처형을 즐기는 김정은이 겸손하고, 실력있는 위인으로 둔갑했다”며 “이제는 김정은의 벼랑 끝 외교술에 놀아나는 이벤트를 연출하기보다 비핵화를 놓고 담판짓는 단호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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