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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총장은 이날 오전 9시쯤 대검찰청 입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약속과 달리 수사에 개입했다는 강원랜드 수사단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법률가로서 올바른 결론을 내리도록 그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총장은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방안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및 대검 간부 비호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외압을 주장한 안미현(39·41기) 의정부지검 검사는 전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문 총장이 지난해 12월 이영주 당시 춘천지검장이 권 의원 소환조사 필요성을 대면 보고하자 심하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원랜드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은 전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권 의원을 소환조사한 후 지난 1일 ‘내일 구속영장 청구예정’이라고 문 총장에게 알리자 수사지휘권을 행사를 통해 가칭 ‘전문자문단’ 심의를 거쳐 청구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특히 “(문 총장이)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지난 1일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총장의 이날 발언은 강원랜드 수사단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속을 어긴 부당한 수사개입이 아니라 검찰총장으로서 수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위한 정당한 권한행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