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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와인의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제품은 진공 펌프나 불활성 가스가 있었다. 펌프를 통해 공기를 빼내거나 산소보다 무거운 불활성 가스를 주입해 산소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두 방식 모두 가격이 비싼 데다 산소 제거도 완벽하지 않아 보관 기한을 오래 늘릴 수가 없었다.
서 대표가 특허를 신청한 ‘옥시곤’은 일반 와인 스토퍼에 산화철을 활용해 산소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공기는 투과하지만 물은 투과하지 못하는 특수지로 산화철을 감싸 산소 흡수패치를 만들었다. 이 패치가 와인병 안에 있는 산소를 빠르게 빨아들여 99.9% 이상 제거한다.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와인을 보관할 수 있다.
서 대표는 “7일간 보관하였을 때 새 와인을 100점으로 본다면 옥시곤으로 보관한 와인은 95점 수준의 맛을 유지했다는 결과가 SCI논문에 나와 있다”며 “반면 일반 제품으로 보관한 와인은 음용할 수 없는 점수인 80점 미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와인 시장은 연간 310억병 가량. 이중 한국에서만 5000만병이 소비되고 있다. 서 대표는 제품 론칭 때부터 세계 시장을 상대로 사업을 벌여왔다. 제품 포장에는 한글을 한 자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빨랐다. 일본은 와인을 잔술로 파는 문화가 퍼져 있어 와인 스토퍼의 중요도가 다른 나라 대비 높았다. 일본 와인 수입 1위 업체 동아상사를 통해 현재도 회사 매출의 절반을 일본에서 올리고 있다.
“제품은 획기적이어서 반응이 좋은데 와인 시장이 보수적인 시장이라 생각보다 매출 상승세가 빠르지 않아요. 1년간 와인을 보관할 수 있다고 했더니 진짜 1년 동안 제품 테스트를 하는 식이죠. 2012년 11월 제품을 론칭하고 두달만에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현재는 그 만큼 빠르게 보급되지 않고 있네요.”
서 대표는 그래서 시선을 커피로 돌렸다. 커피 역시 와인만큼 세계적인 시장 규모가 큰 음료다. 그러나 생두를 볶고 갈아두면 산소와 만나 쉽게 맛이 변하는 특징이 있다. 기존 기술을 응용하면 마찬가지로 커피의 보관 기일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서 대표는 “커피 세이버와 와인 세이버로 4~5년내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1차 목표”라며 “우리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진다면 커피나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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