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에 보안 기능을 집어 넣은 서비스가 상용화돼 관심이다.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은 20일 영국의 트러스토닉(Trustonic)사, 국내 회사인 에이티솔루션즈사와 함께 ‘트러스트존(TrustZone)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SK텔레콤은 2년여 동안 이 기술을 삼성전자·LG전자 등과 긴밀히 개발해 단말기에 적용해 왔다. 그런데 이번 제휴로 트러스트존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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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존이란 스마트폰의 AP칩(Application Processor, CPU칩)에 적용된 보안영역이다. AP칩 안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는 분리된 안전영역에 별도의 보안 OS(Secure OS)를 구동시킨다.
한마디로 내 휴대폰의 OS가 두 개가 되는 셈이다. 이를 이용해 핀테크나 보안 관련 앱을 개발하면 핵심 정보가 트러스트존에서 처리돼 해커나 악성 앱의 접근을 원천 차단해 보안수준이 대폭 강화된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은 “USIM 보안보다 CPU에 보안 기능을 넣은 이 기술이 훨씬 앞선 보안을 제공한다”면서 “USIM은 너무 느리지만 CPU여서 빠르다. 빠르니까 금융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 적용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트러스트존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가진 영국의 트러스토닉과 협력해 보안 플랫폼(TAM)을 구축하고, ‘소액결재 인증문자 암호화’ 등에 적용해 왔다. 에이티솔루션즈는 이번 제휴를 통해 TAM 기반의 핀테크 및 보안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위 부문장은 “단말기 단의 보안 OS를 통해 보안이 이뤄지면 스마트폰이 해킹 당해 비밀번호나 이미지 화면이 해커 손으로 들어가는 게 불가능해진다. 매우 확실한 보안”“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모바일뱅킹 등 금융서비스 이용을 위해 보안카드나 일회용번호(OTP) 생성기 등을 별도로 갖고 있어야 했으나, 트로스트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폰만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거래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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