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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2009년 법정관리와 노조의 공장점거 파업으로 한때 파산 위기에 내몰렸으나 2013년부터 연간 14만여대를 생산·판매하며 회복해 나가고 있다. 현 노조는 2009년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 후 단 한 번의 파업도 없었다.
하광용 전무는 “생산규모는 물론 영업망도 경쟁사의 10분의 1 수준이고 기술력도 선도하는 수준까지는 아닌 게 사실”이라면서도 “유일한 자산은 우리 가족(직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쌍용차 직원은 사무직 1691명, 기술직 3170명을 더한 4861명이다.
◇“6월 추가 전환배치로 생산 효율화 나설 것”
수요가 줄어든 조립3라인(코란도스포츠·렉스턴 등 생산)의 생산인력을 수요가 늘어난 조립1라인(코란도C·티볼리 생산)으로 전환 배치해 가동률을 현 82%까지 끌어올린 것도 노조의 협조 덕분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자동차 생산공장의 라인 전환배치는 노사가 협상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이 과정이 만만찮다. 때론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는 “6월 본격적으로 생산 예정인 티볼리 디젤이 나오면 노조 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라인 간 전환배치를 통해 물량 수급과 라인 간 불균형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티볼리를 생산하는 조립1라인의 가동률은 82%로 주·야간 2교대가 진행 중이다. 체어맨과 코란도투리스모를 생산하는 2라인과 코란도 스포츠·렉스턴 등을 생산하는 3라인의 가동률은 19%와 55%로 1교대로 작업 중이다.
하 전무는 직원의 급여·복지도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타사 대비 조건이 열악한 건 사실”이라며 “노조가 협조적이라고 해서 이를 중시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회사가 지급할 수 있는 여력 내에서 가족을 최대한 챙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09년 희망퇴직자 1900명과 해고자 160여명에 대해선 “당장 복귀가 결정된 건 아니지만 이제 대화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긍정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볼리 디젤 6월부터 수출.. 국내는 7월”
하 전무는 올 1월 출시한 티볼리에 대해 “국민과 고객에게 보답하고 감사하기 위한 마음을 담은 차”라고 말했다.
티볼리는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개발된 신모델이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그 파생모델로 연간 1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이다. 궁극적으로는 티볼리와 같은 소형(B세그먼트) 플랫폼으로 북미를 포함해 연 20만대까지 생산·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 전무는 “1월 가솔린 모델 출시 이어 6~7월 디젤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수출을 먼저 시작한 후 7월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정확한 목표는 밝히지 않았으나 현 가솔린 모델 판매량의 80~100%까지 늘린다는 게 목표이다.
증산을 위한 설비 투자도 이미 마쳐 놓은 상황이다. 현재 시간당 19대를 생산하고 있는 조립1라인은 현재보다 1.5배 많은 28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내년 티볼리 롱바디, 내후년 렉스턴 후속(프로젝트명 Y400) 등 매년 1대 이상의 신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2018년 이전에 대형 세단 체어맨 신모델도 내놓는다.
그는 “10년 전 출시 땐 당대 최고였으나 현재는 그렇지 못하며 고객에게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2018년부터 보행자 충돌 안전 등 관련 법규가 바뀌는 만큼 거기에 맞춰 완전 혹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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