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 합병법인 내달 1일 출범

정수영 기자I 2014.03.27 14:31:32

새 대표이사 누가 맡을지 관심 쏠려
손효원 현대엠코사장, 김위철 엔지니어링 사장 거론
합병법인,업계 8위 부상..2025년까지 '글로벌 톱10' 목표

현대자동차 계열 건설업체 3개사(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가 현대의 상징과도 같은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 한 지붕 아래 모인다. 계동 현대건설 사옥 본관 전경.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현대자동차 계열 건설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다음달 1일 합병법인으로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새 대표이사 자리에 누가 오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통합법인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합병법인의 새 대표에는 현재 두 회사 대표이사를 각각 맡고 있는 손효원 현대엠코 사장과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손 사장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이 회사의 최대 주주라는 점에서, 김 사장은 이번 합병이 현대엔지니어링 주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각각 유리한 입장이란 평이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업무 영역이 다른 만큼 2인 공동대표 체제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엠코는 주택·건축이,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설계·시공이 주 업무영역인 만큼 손 사장과 김 사장이 각자 대표로 선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현대차그룹이 건설 계열사 내부의 전혀 새로운 인물을 새 사장에 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회사는 통합과 동시에 매출액 5조원 규모의 업계 8위로 부상하게 된다. 2012년 기준 두 회사의 총 자산은 3조5737억원, 매출액은 5조1455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2025년까지 수주 22조원, 매출 20조원의 ‘글로벌 톱 10’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합병법인의 회사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하는 형태인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 계열 건설사는 현대가의 상징인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으로 한데 뭉친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1983년부터 사용해온 별관을 떠나 본관으로 이동했고, 현재 별관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쓰고 있다. 현대엠코도 다음달 현재 사옥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건물에서 계동 사옥으로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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