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의 출구전략과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겹치면서 코스닥시장이 5% 넘게 빠졌다. 장중 기관의 투매를 버티지 못하고 닷새 연속 급락하며 480선까지 밀렸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69포인트(5.44%) 내린 480.96에 장을 마쳤다. 오전장에서는 4개월여 만에 붕괴된 500선을 회복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 상해종합지수 낙폭이 확대되며 유가증권시장마저 악화하자 장중 한때 480선 마저 무너지며 478.6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해 12월27일 484.30을 찍은 이후 최저점을 경신했다. 낙폭 기준으로도 2011년 8월9일(-6.44%) 이후 22개월여 만에 최대다.
오후장 내내 대규모 매도 물량을 내놓던 기관은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 역시 하루 만에 순매수에 나서는 모양새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억원, 66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홀로 159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7.77%) 오락문화(-7.39%) IT부품(-7.28%) 컴퓨터서비스(-6.58%) 소프트웨어(-6.35%) 등 모든 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068270)이 2대주주 테마섹의 지분 매입 소식에 강세로 마감했다. GS홈쇼핑(028150) 성우하이텍(015750) 액토즈소프트(052790) CJ프레시웨이(051500) 등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5억3162만주, 거래대금은 2조1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한 6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6개를 포함 902개 종목이 내렸다. 1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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