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VOD)공공의 적, 자블라니?

김수미 기자I 2010.06.14 18:50:52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월드컵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이죠. 오죽하면 공 하나에 60억 세계 인구가 울고 웃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올해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는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 벌써부터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워낙 탄성이 좋고 다루기가 힘들어 선수들 사이에서 공포의 공인구라고까지 불리고 있는데요, 대체 뭣 때문에 이런 혹평을 듣고 있을까요, 함께 만나보시죠.
 
       

남아공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독일 공장.

기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공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공인구인 `자블라니`입니다.

최근 아디다스사는 자블라니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자블라니가 가죽 개수가 적고 표면에 돌기가 있어 경기를 하기 어렵다는 혹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블라니 제작에 들어간 가죽은 총 8개.

40년 전 32개였던 축구공의 가죽 조각은 4년 전 14개로 줄은 뒤, 이번에 8개까지 줄어들며, 완벽한 구에 가까운 공인구를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워낙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데다 일반 공보다 공기 저항까지 작아, 기존의 공인구에 비해 훨씬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잔 루나우/아디다스 그룹 대변인
월드컵 공에 대한 불만은 4년 마다 늘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1970년부터 월드컵 공인구를 만들어왔죠. 그 당시에 가죽 공을 만들 때도, 남미 축구선수들은 무겁다는 불평을 했었습니다. 반대로 유럽축구선수들은 공이 너무 가볍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공에 대한 불만은 늘 존재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공 하나에 승패가 갈리는 선수들은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에 가장 예민한 각국 골키퍼들의 불만이 가장 높습니다.

(인터뷰)줄리우 세자르/브라질 골키퍼
이 공은 정말 끔찍할 정도에요. 이 공은 동네 슈퍼마켓에서나 볼 수 있는 공 같아요. 정말 형편없어요.

게다가 올해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은 공기 밀도가 낮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고지대여서 더욱 공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워낙 예민한 움직임 때문에 `도깨비 공`, `공포의 공인구`라는 별칭까지 얻은 자블라니.

올해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 각국 선수들은 자신과의 싸움 뿐 아니라 자블라니와의 싸움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게 됐습니다.


▶ 관련기사 ◀
☞(VOD)리더스 클럽 `결정적 순간의 투자비법` 外
☞(VOD)키르기스스탄 민족분규…최소 100명 사망
☞(VOD)불안한 남아공…우루과이 대표팀도 "도둑이야!"
☞(VOD)모델로 변신한 힐튼
☞(VOD)남아공 더반, 최루탄 발사 `충격`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