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마크 파버 글룸붐앤둠 발행인은 미국 정부의 은행 규제는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파버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 규제 방안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파버는 "나는 (조지 W.) 부시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오바마는 부시를 천재처럼 보이게 만든다"며 "시장의 문제는 시장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는 데 모든 사람이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은행을 규제하는 것은 재앙"이라며 "나는 글래스-스티걸 법안 폐지에 반대했었지만, 그렇다고 정부의 규제가 해답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파버는 미국 경제가 국가 부채 급증으로 인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0년 후면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는 정부 세입의 35~50%에 달하게 될 것"이라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기업이었다면 (신용등급) `CCC`를 받았을 것이며, 아무도 이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버는 "현재 미국은 완전히 재앙적 수준에 와 있다"며 "우리는 모두 운명이 다했다"고 덧붙였다.